치질은 많은 사람들이 겪지만 부끄럽고 민망하다는 이유로 방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방치할수록 증상은 악화되며, 결국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줄 수 있는 질환입니다. 특히 치질은 종류에 따라 증상과 치료법이 다르기 때문에, 정확한 유형 파악과 적절한 대처가 중요합니다. 본 글에서는 치핵, 치열, 치루의 대표적인 증상과 치료 방법을 체계적으로 정리해드립니다.
치핵: 가장 흔한 치질의 형태
치핵은 흔히 ‘치질’로 불리는 대표적인 유형으로, 항문 안쪽 또는 바깥쪽의 정맥이 부풀어 오르는 질환입니다. 내부에 생기면 내치핵, 외부에 생기면 외치핵이라고 합니다. 내치핵은 통증이 적고 출혈이 주 증상이며, 외치핵은 통증이 심하고 딱딱한 멍울이 만져질 수 있습니다. 치핵의 초기에는 배변 시 선홍색 피가 휴지에 묻거나 변기 물에 떨어지는 정도의 출혈이 나타납니다. 진행될수록 항문 밖으로 덩어리가 튀어나오는 탈항 증상이 생기고, 심한 경우 자연스럽게 들어가지 않으며 수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치핵의 치료는 상태에 따라 다르며, 초기에는 식이섬유 섭취 증가, 좌욕, 배변 습관 개선 등으로도 호전됩니다. 증상이 심한 경우 항문외과 전문의의 진료를 통해 경화요법, 고무밴드 결찰술, 또는 절제 수술을 시행합니다. 무엇보다 조기 치료가 가장 중요하며, 증상이 가벼울 때 병원을 찾는 것이 치료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치열: 항문 피부가 찢어져 생기는 통증
치열은 항문 입구의 피부가 찢어지며 발생하는 질환으로, 날카로운 통증이 특징입니다. 배변 시 유난히 따가운 통증이나 화끈거림이 지속되며, 항문에 찢긴 상처가 잘 아물지 않아 만성으로 진행되기 쉽습니다. 심한 경우 배변 공포를 느껴 변비가 악화되는 악순환이 발생합니다. 치열은 대부분 딱딱한 대변이나 과도한 힘주기 등으로 인해 발생하며, 특히 변비가 잦은 사람이나 출산 후 여성에게 흔히 나타납니다. 초기에는 연고 치료나 좌욕, 변비 개선만으로도 회복이 가능하지만, 만성 치열로 진행되면 항문 괄약근이 경직되면서 혈류가 줄고 상처가 아물지 않아 수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치열 수술은 일반적으로 괄약근을 일부 절개하여 혈류를 회복시키는 방식이며, 통증 완화와 재발 방지에 효과적입니다. 수술 후에도 배변 습관 개선과 식이조절을 병행해야 재발을 막을 수 있습니다. 치열은 조기에 치료할수록 수술 없이도 완치가 가능하므로 증상이 느껴지면 즉시 대응하는 것이 좋습니다.
치루: 항문 안쪽과 피부 사이의 터널
치루는 항문선에 염증이 생겨 고름이 차고, 그 고름이 배출되면서 항문 안과 바깥 피부 사이에 비정상적인 통로(누공)가 생기는 질환입니다. 초기에는 단순한 항문 농양으로 시작되며, 이후 치루로 발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항문 주변에 몽우리가 잡히거나, 고름이 배출되고, 지속적인 통증이나 열감, 불쾌한 냄새가 동반됩니다. 치루는 자연적으로 치유되지 않으며 반드시 수술이 필요한 질환입니다. 염증이 반복되면서 조직이 손상되기 때문에, 방치하면 괄약근까지 손상되어 대변 실금의 위험이 생길 수 있습니다. 수술은 누공을 절개하여 완전히 제거하는 방식이며, 일부 경우 괄약근을 보존하는 치루절개술이나 셋톤술이 시행됩니다. 치루는 치핵, 치열에 비해 흔하지 않지만, 더 위험하고 복잡한 질환입니다. 초기 항문 통증이나 고름 증상이 있을 때 병원을 방문하면 치루 진행을 막을 수 있습니다. 조기에 항문외과 전문의를 찾는 것이 장기적인 건강을 지키는 최선의 방법입니다.
치질은 누구나 겪을 수 있는 흔한 질환이지만, 방치할 경우 삶의 질을 심각하게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치핵, 치열, 치루는 각기 다른 원인과 증상을 가지므로 정확한 진단이 선행되어야 하며, 자가 치료보다는 전문의의 진료를 통한 적절한 대응이 필요합니다. 조기에 대처할수록 치료는 간단해지고, 재발 가능성도 낮아집니다. 증상이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전문 병원을 찾아 정확한 치료를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