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경부암은 여성 생식기에서 발생하는 암 중 가장 잘 알려진 암이며, 전 세계 여성 암 사망률 2위를 차지할 만큼 위험한 질환입니다. 그러나 자궁경부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완치가 가능한 암’으로 꼽히기도 합니다. 조기 증상이 미미하거나 없는 경우가 많아 정기 검진과 예방접종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자궁경부암의 원인과 초기 증상, 치료 방법, 그리고 예방 전략까지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정리해드립니다.
1. 자궁경부암의 원인: HPV 감염이 핵심
자궁경부암(Cervical Cancer)은 자궁의 입구인 자궁경부에 발생하는 악성 종양으로, 가장 흔한 원인은 인유두종바이러스(HPV, Human Papillomavirus) 감염입니다.
HPV 감염의 특징:
- 성 접촉을 통해 전파되는 바이러스
- 100종 이상의 유형 중 고위험군 HPV 16, 18형이 자궁경부암 70% 이상 유발
- 감염 후 대부분 자연 소멸되지만, 일부는 지속 감염되어 암으로 진행
자궁경부암의 주요 위험 요인:
- HPV 지속 감염
- 성관계 경험 연령이 낮거나 다수의 성 파트너
- 면역력 저하, 흡연
- 장기간 피임약 복용
- 출산 횟수가 많거나 조기 출산
특히 HPV 감염은 매우 흔하며 대부분의 성인 여성은 일생에 한 번 이상 감염되지만, 일부에서만 암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개인의 면역력과 조기 발견이 관건입니다.
2. 자궁경부암의 초기 증상과 진행 단계
자궁경부암은 조기에는 거의 증상이 없습니다. 그러나 암이 진행되면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조기 증상:
- 성관계 후 질출혈
- 비정상적인 질 분비물 (악취, 혈액 섞임)
- 생리 주기와 무관한 출혈
진행 증상:
- 골반통 또는 허리 통증
- 소변 시 통증, 빈뇨, 혈뇨
- 다리 부종 (림프절 전이)
- 심한 피로, 체중 감소
자궁경부암의 진행 단계:
- 0기: 상피 내암 (CIN3), 자궁경부 표면에만 암세포 존재
- 1기: 자궁경부에 국한된 암
- 2기 이상: 질, 자궁 주변 조직, 림프절로 전이 시작
따라서 정기적인 자궁경부세포검사(Pap Smear)와 HPV 검사를 통해 무증상 상태에서 선제적으로 암을 발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3. 치료 방법과 예방 전략
자궁경부암의 치료는 암의 진행 단계에 따라 달라집니다. 0기 또는 조기암일 경우 비교적 간단한 시술로 완치가 가능하지만, 진행될수록 수술, 방사선, 항암치료 등이 복합적으로 진행됩니다.
① 치료 방법
1) 자궁경부 상피내암(0기) 또는 초기암
- LEEP 시술: 고주파로 병변 절제
- 냉동요법, 레이저요법: 비침습성 병변 치료
- 원추절제술: 조직 일부를 원추형으로 절제 (임신 보존 가능)
2) 진행성 자궁경부암
- 자궁절제술: 자궁 및 주변 조직 제거
- 방사선 치료: 암세포 사멸 유도
- 항암화학요법: 방사선과 병행 시 치료 효과 증가
② 예방 전략
1) HPV 백신 접종
- 가장 효과적인 1차 예방 방법
- 9~14세: 2회 접종, 15세 이상: 3회 접종
- 우리나라 국가예방접종사업(NIP) 통해 만 12세 여아 무료 접종
- 남성도 HPV 예방접종 필요 (콘딜로마, 항문암 예방)
2) 정기검진
- 20세 이상 여성: 2년에 한 번 자궁경부세포검사
- 30세 이상 여성: HPV 병행 검사 권장
3) 건강한 성생활과 생활습관
- 콘돔 사용, 조기 성경험 자제, 파트너 수 최소화
- 금연 (흡연은 자궁경부암 위험 증가)
- 균형 잡힌 식사와 규칙적인 운동으로 면역력 유지
결론: 조용한 암, 자궁경부암은 조기 발견이 생명을 지킵니다
자궁경부암은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어 많은 여성이 뒤늦게 진단받고 치료에 어려움을 겪습니다. 그러나 정기적인 자궁경부세포검사와 HPV 검사만으로 조기 발견이 가능하며, HPV 백신으로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암이기도 합니다.
우리 몸이 보내는 미세한 신호를 놓치지 않고, 20세 이후 여성이라면 반드시 정기검진을 받고 예방접종을 고려해야 합니다. 자궁경부암은 예방 가능한 암입니다. 지금 바로 자신과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예방을 시작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