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통증은 단순 피로나 노화 현상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다양한 질병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 통증의 위치, 강도, 발생 시점에 따라 연골 문제부터 인대 손상, 염증성 질환, 심지어 전신질환의 전조일 수도 있습니다. 특히 40대 이후 무릎 통증을 방치하면 퇴행성 변화가 급격히 진행되어 일상생활에 큰 제약을 줄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무릎 통증으로 의심할 수 있는 대표 질환과 각 질병의 원인, 특징, 진단 및 치료 방법을 총정리해 안내드립니다.
1. 퇴행성 관절염 (골관절염)
정의: 나이가 들면서 무릎 관절의 연골이 점점 닳아 없어지는 질환입니다. 가장 흔한 무릎 통증 원인 중 하나입니다.
원인:
- 노화로 인한 연골 마모
- 비만 (무릎 하중 증가)
- 반복된 무릎 사용 (계단, 등산, 쪼그려 앉기 등)
- 무릎 외상 또는 수술 이력
주요 증상:
- 무릎 앞쪽 또는 안쪽 통증
- 아침에 뻣뻣한 느낌
- 걷거나 계단 오를 때 심한 통증
- 관절이 ‘뚝뚝’ 소리를 내거나 부음
진단: X-ray, MRI, 체중부하 촬영
치료: 약물치료, 운동치료, 주사치료(히알루론산), 심할 경우 인공관절수술
2. 반월상연골판 손상
정의: 무릎 관절 사이에서 충격을 흡수해주는 반월상연골이 찢어지거나 손상되는 질환입니다. 운동선수 또는 활동량 많은 중장년층에게 흔합니다.
원인:
- 갑작스러운 방향 전환
- 무릎을 비트는 동작
- 퇴행성 변화로 연골 약화
주요 증상:
- 무릎 안쪽 또는 바깥쪽 통증
- 움직일 때 ‘뚝’ 소리, 걸림 현상
- 무릎 구부릴 때 통증
- 관절에 물이 참 (관절삼출)
진단: MRI, 관절 내시경
치료: 안정, 물리치료, 관절 내시경 수술(찢어진 부분 절제 또는 봉합)
3. 류마티스 관절염
정의: 면역계 이상으로 관절 내막에 만성 염증이 생기는 자가면역질환입니다. 무릎을 포함한 여러 관절에서 대칭적으로 발생합니다.
원인:
- 자가면역 이상 (정확한 원인은 미상)
- 유전적 소인
- 호르몬 변화, 감염 후 이상 면역 반응
주요 증상:
- 양쪽 무릎이 동시에 붓고 통증
- 아침에 30분 이상 관절이 뻣뻣
- 피로감, 미열, 체중감소
진단: 혈액검사(RA factor, anti-CCP), 초음파, X-ray
치료: 항류마티스 약물(DMARDs), 스테로이드, 생물학적 제제
4. 슬개건염 (점프 무릎)
정의: 무릎 앞쪽 슬개골(무릎뼈) 아래에 있는 건(힘줄)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운동선수, 특히 농구나 배드민턴, 등산을 자주 하는 사람에게 많습니다.
원인:
- 반복적인 점프, 착지 동작
- 무릎 과사용으로 힘줄 미세 손상 축적
주요 증상:
- 무릎 앞쪽 아래 부위의 통증
- 계단 오르내리거나 뛸 때 통증
- 건 부위가 눌리면 아픔
진단: 진찰, 초음파, MRI
치료: 아이싱, 스트레칭, 진통소염제, 물리치료, 증상 지속 시 주사치료
5. 점액낭염 (윤활낭염)
정의: 무릎 주위에 위치한 점액낭(윤활낭)에 염증이 생겨 통증과 부종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원인:
- 무릎을 장시간 바닥에 댄 자세
- 무릎 외상 또는 과사용
주요 증상:
- 무릎 앞쪽 혹은 옆쪽에 국소적 통증
- 부기와 열감 동반
- 만졌을 때 물이 찬 것 같은 느낌
진단: 진찰, 초음파
치료: 휴식, 냉찜질, 소염제, 필요 시 윤활낭 천자 및 주사치료
6. 무릎 연골연화증 (연골연화증)
정의: 무릎 슬개골(무릎 앞쪽 뼈)의 연골이 약해지고 부드러워지며 점차 닳아가는 상태입니다. 젊은 층에서도 발생하며, 특히 여성에게 많이 나타납니다.
원인:
- 무릎 비틀기, 잘못된 자세
- 운동 후 무릎 통증 지속
주요 증상:
- 무릎 앞쪽 통증, 쪼그려 앉을 때 악화
- 오래 앉아 있다가 일어날 때 통증
진단: MRI
치료: 무릎 근육 강화운동, 체중 조절, 약물요법
무릎 통증이 위험 신호일 수 있는 경우
다음과 같은 증상이 함께 있다면 단순 통증이 아니라 심각한 질환 가능성이 있으므로 정형외과 또는 류마티스내과 방문이 필요합니다.
- 무릎이 갑자기 붓고 열이 난다
- 통증이 점점 심해지고 밤에도 아프다
- 걷기 어렵고 관절이 ‘덜컹’거리거나 빠지는 느낌
- 관절 주변이 붉게 변하고 눌렀을 때 통증
결론: 무릎 통증은 증상별 원인을 정확히 구분해야 한다
무릎 통증은 일시적일 수도 있지만, 반복되거나 지속될 경우 특정 질환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특히 퇴행성 관절염, 반월상연골 손상, 류마티스 관절염은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해야 관절을 보존할 수 있습니다.
병원을 방문하지 않고 버티는 사이 관절이 더 손상될 수 있으며, 결국 인공관절수술로 이어질 가능성도 존재합니다. 통증이 자주 발생하거나 아침에 무릎이 뻣뻣한 느낌이 든다면, 단순 염증이 아닌 근본적인 질환일 수 있으므로 정확한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