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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 뇌전증,뇌염 및 기타 뇌질환 응급처치요령

by pinkhoues 2025. 6. 26.

뇌질환은 빠른 판단과 신속한 응급처치가 생명을 좌우하는 대표적인 질병군입니다. 특히 뇌졸중, 뇌출혈, 간질(뇌전증), 뇌염 등은 갑작스럽게 발생하며, 환자나 주변인이 초기에 어떤 대응을 하느냐에 따라 예후가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뇌질환 증상이 의심될 때 119가 도착하기 전까지 반드시  실천해야 할 응급처치 매뉴얼을 알려 드립니다. 위급상황에서의 침착한 대응은 단순한 처치 이상의 생명을 살리는 행동이 될 수 있습니다.

뇌질환 응급처치요령
뇌질환 응급처치요령

1. 뇌졸중(뇌경색, 뇌출혈) 의심 시 응급처치 요령

뇌졸중은 갑작스러운 뇌혈관의 폐쇄(뇌경색) 또는 파열(뇌출혈)로 인해 뇌조직에 혈류 공급이 중단되며, 의식저하, 언어장애, 편측마비 등이 발생합니다. 특히 증상 발생 후 3시간 이내에 치료를 시작해야 예후가 좋기 때문에 초기 응급 대응이 매우 중요합니다.

대표 증상:

  • 한쪽 얼굴, 팔, 다리 마비
  • 말이 어눌하거나 단어가 생각나지 않음
  • 한쪽 눈의 시야 손실 또는 흐림
  • 갑작스러운 어지러움, 균형 상실
  • 심한 두통 또는 의식 저하

응급처치 방법:

  1. 즉시 119에 신고하고, “뇌졸중 의심”이라고 명확히 전달합니다.
  2. 증상 발생 시각을 기억하거나 메모해 의료진에 전달합니다.
  3. 환자를 편안하게 눕히되 머리를 약간 올린 자세를 유지합니다.
  4. 구토가 있거나 의식 저하 시에는 옆으로 눕혀 기도 확보를 합니다.
  5. 절대 음식이나 물을 먹이지 말고, 혀를 억지로 빼내거나 입에 물건을 넣지 마세요.
  6. 마비된 팔다리를 주무르거나 함부로 움직이지 않도록 합니다.
  7. 환자와 대화를 시도해 의식 수준을 확인하되, 불필요한 자극은 삼가세요.

FAST 자가 확인법도 매우 유용합니다:

  • F (Face): 얼굴 비대칭 – 웃을 때 한쪽 입꼬리가 처짐
  • A (Arms): 팔 마비 – 양팔을 올릴 때 한쪽 팔이 떨어짐
  • S (Speech): 언어 장애 – 문장을 따라 말할 때 발음이 어눌함
  • T (Time): 즉시 병원으로 이동해야 할 시간!

2. 뇌전증(간질) 발작 시 대처법

뇌전증, 일명 간질은 뇌의 전기적 신호가 일시적으로 과도하게 방출되며 전신 경련, 의식 소실 등의 증상이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발작은 수 분 내 자연적으로 멈추는 경우가 많지만, 이때의 대처법이 환자의 2차 부상을 막는 데 중요합니다.

대표 증상:

  • 전신 경련 또는 근육의 강직과 떨림
  • 의식 소실, 눈 뒤집힘
  • 침 흘림, 입 주위 거품
  • 일시적인 호흡 정지 또는 청색증
  • 발작 후 혼란 상태, 기억 상실

응급처치 방법:

  1. 119에 신고하고, “간질 발작” 또는 “뇌전증 의심”이라고 알립니다.
  2. 환자를 바닥에 눕히고, 머리 밑에 쿠션 또는 수건을 받쳐 충격을 완화합니다.
  3. 환자를 옆으로 눕혀 기도 확보를 도우며, 구토물 흡입을 방지합니다.
  4. 입에 손, 숟가락, 나무젓가락 등을 넣지 마세요. 오히려 치아나 턱을 다칠 수 있습니다.
  5. 단추나 벨트를 풀고 호흡을 방해하는 복장을 느슨하게 합니다.
  6. 발작 시간 측정 (5분 이상 지속되면 응급상황)
  7. 발작이 멈춘 후에도 환자가 혼란 상태일 수 있으니 침착하게 설명하고 안심시킵니다.

발작이 5분 이상 지속되거나, 반복적으로 발작이 일어나는 경우에는 ‘간질 중첩 상태(status epilepticus)’로 간주하여 반드시 병원 응급치료가 필요합니다.

3. 뇌염 및 기타 뇌질환 의심 시 응급대응

바이러스성 뇌염, 뇌수막염, 뇌종양, 수두증 등은 급성 또는 만성적으로 진행되며, 조기 발견이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다음과 같은 증상이 있다면 즉시 응급처치 및 병원 이송이 필요합니다.

대표 증상:

  • 고열(38.5도 이상) + 심한 두통
  • 의식 저하, 졸림, 반응 저하
  • 목 경직(고개를 앞으로 숙이기 힘듦)
  • 구토, 경련, 빛에 민감한 반응
  • 말을 잘 못하거나 보행 이상

응급처치 방법:

  1. 119에 신고하고 증상을 구체적으로 전달합니다.
  2. 환자가 과열된 경우 시원한 환경으로 옮기고, 체온 측정
  3. 의식 저하 시 기도 확보를 위해 옆으로 눕힙니다.
  4. 환자가 구토하는 경우 즉시 자세를 변경하여 기도 흡입 방지
  5. 심한 두통과 빛 공포가 있다면 조명을 줄이고 소음도 최소화

바이러스성 뇌염은 치사율이 높고 후유증이 심각하므로, 초기 열과 두통이 독감처럼 느껴져도 의식 혼미나 경련이 동반된다면 절대 지체하지 말고 응급실로 가야 합니다.

모든 뇌질환은 “빠른 대처”와 “정확한 상황 판단”이 예후를 결정합니다. 주변에 누군가 갑자기 말을 못 하거나 몸이 마비되는 증상이 나타난다면, 지체 없이 응급처치를 시행하고 병원으로 이동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