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수막염은 뇌와 척수를 감싸는 막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조기 진단이 늦을 경우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는 응급질환입니다. 특히 감기나 독감과 비슷한 증상으로 시작되기 때문에, 정확한 초기 징후를 아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 글에서는 뇌수막염의 대표적인 증상과 위험신호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하여 자가체크할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두통: 가장 흔하지만 구별이 어려운 증상
뇌수막염의 대표 증상 중 하나는 심한 두통입니다. 하지만 두통은 워낙 흔한 증상이라, 단순 피로나 스트레스, 감기 증상으로 오해되기 쉽습니다. 뇌수막염에서 나타나는 두통은 다음과 같은 특징이 있습니다:
- 갑작스럽고 점점 심해지는 두통
- 진통제를 먹어도 쉽게 가라앉지 않음
- 머리가 조이는 듯한 통증, 또는 뒷목까지 당기는 느낌
- 고열이나 구토를 동반하는 경우 두통의 원인을 의심해야 함
특히 어린아이들은 두통을 명확히 표현하기 어려워, 기분이 예민하거나 울음이 많아지는 행동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청소년과 성인은 “머리가 터질 듯 아프다”, “고개를 들면 머리가 깨질 것 같다”는 표현을 많이 하며, 이는 일반적인 두통과 명확히 다릅니다. 뇌수막염 두통은 대개 발병 초기에 함께 시작되며, 24~48시간 내 급속도로 심해지므로 진통제를 복용해도 1~2일 이상 지속된다면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고열: 감기와 구별되는 고열 패턴
뇌수막염 환자의 대부분은 39도 이상 고열을 경험합니다. 하지만 감기나 독감에서도 열이 나기 때문에 쉽게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뇌수막염에서 나타나는 고열의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 급격하게 상승하는 열 (단시간 내 39~40도)
- 소화기 증상 없이 갑작스런 고열 단독 발생
- 감기약에 반응이 없음
- 고열과 함께 의식 혼미, 구토, 현기증 동반 시 응급진료 필요
열과 함께 목이 뻣뻣하고 머리를 숙일 때 통증이 더 심한 경우는 매우 위험한 신호입니다. 특히 생후 6개월~2세 유아는 고열이 오르며 불규칙한 호흡, 경련, 수유 거부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뻣뻣한 목: 뇌수막염 특이 증상 중 하나
‘뇌수막염 = 목이 뻣뻣하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경부 강직은 뇌수막염의 핵심 증상입니다. 이는 뇌와 척수를 감싸는 수막에 염증이 생기면서, 고개를 숙이거나 돌릴 때 통증이 유발되는 현상입니다.
성인의 경우:
- 턱이 가슴에 닿지 않음
- 고개를 숙이려고 하면 심한 통증과 저항
- 고개를 돌릴 때 목과 어깨가 당기거나 아픔
영유아의 경우:
- 고개를 뒤로 젖히고 움직이려 하지 않음
- 안기기 싫어하고 울음이 많음
- 대천문이 튀어나온 경우도 있음
경부 강직은 두통, 고열과 함께 나타날 경우 즉시 응급실 진료가 필요하며, 척수액 검사로 확진합니다.
뇌수막염은 초기 대응이 늦어지면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질환입니다. 두통, 고열, 뻣뻣한 목은 단순한 감기 증상이 아닐 수 있습니다. 이 3가지를 기억하고, 증상이 동시에 나타나거나 지속된다면 지체 없이 병원 진료를 받는 것이 회복의 시작입니다. 가족과 내 건강을 위해 지금 증상부터 체크해보세요.